서울대 정치외교학부 외교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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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세미나

소개

국제교류세미나의 목적과 의의

국제교류세미나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학생들과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교(一橋大) 법학부 학생들이 매년 여름방학에 모여 국제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과 우애 있는 교류를 나누는 행사입니다. 1997년 '히토츠바시 대학교 연례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래 2002년부터 국제교류세미나라는 정식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문적인 성취와 양국 간의 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외교학과 내의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국제교류세미나의 가장 큰 목적과 의의는 '소통'에 있습니다. 첫째, 국제교류세미나는 외교학과 내에서 학생들끼리 국제정치학 전반과 국제정치 현안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며 교류하는 장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정치학도로서의 고민과 사유가 깊어지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은 국제교류세미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교류세미나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당면한 국제적 현실을 고민하는 외교학과 학생들에게 '학문적 공동체'로 기능함으로써, 그들의 학문적 성장을 응원하는 공간입니다.

둘째, 국제교류세미나는 한국과 일본 양국 학생들 간의 세미나와 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통의 폭을 지역적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폭넓고 균형 잡힌 시각은 국제정치학도가 갖고 있어야 할 큰 자질이라고 할 것입니다. 국제교류세미나는 양국 학생들의 세미나를 통해서 국제정치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세계적(global) 시각에서, 동아시아라는 지역적(regional) 시각에서, 그리고 각국의 국가적(national) 시각에서 생각하고 논의하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분석 수준(level of analysis)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심층적이고 복잡한 국제정치의 동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제교류세미나의 목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국제교류세미나의 준비 및 진행 과정

매년 3월 말 신입회원의 충원이 완료된 뒤에 국제교류세미나에서는 일본 측과의 조율 끝에 세미나에서 다루게 될 두 가지의 주제를 확정합니다. 주제가 확정된 뒤에는 두 차례의 예비 세미나를 거쳐 구성원들이 각자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 두 개의 팀을 만들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각 팀별로 문제의식의 설정과 논점의 확립, 폭넓은 참고문헌 조사 등의 절차를 통해 주제에 접근해 가고, 다섯 차례 이상의 내부 세미나를 거치면서 주제에 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수시로 일본 측과 이메일을 통해 진행상황과 의견을 교환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세미나는 한일 양국의 학생들이 함께 주체적으로 준비해 나가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각각 한글과 영문으로 작성된 두 편의 논문을 완성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준비하게 됩니다. 요컨대 국제교류세미나가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은 특정한 연구를 준비하여 완성에 이르는 전체적인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되는 세미나는 각 팀별로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1부에서는 한일 양국의 발제 및 프리젠테이션으로 이루어집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발제에서는 주제에 대해 이해하고 양국 학생들의 논점과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며, 프리젠테이션 후에는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습니다. 2부는 본 세미나로서 본격적으로 양국 학생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이루어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됩니다.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2부는 한국어-일본어 통역으로 진행됩니다. 각 팀의 세미나가 끝나면 양팀 모두 모여서 지도교수님들의 총평을 듣고, 세미나를 통해 나누었던 논의의 내용과 의미들을 공유한 뒤 모든 세미나를 마치게 됩니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양국 교류와 친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함께 저녁을 나누면서 대화도 나누고 놀기도 하는 친교의 시간은 양국 학생들이 국경의 제약 없이 모두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편한 친구가 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양국 학생들이 준비해 온 선물과 편지를 교환하는 순서에 이르면 이러한 분위기는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또한 양국 학생들은 세미나 당일 이외에 하루를 함께 관광을 하면서 교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호의적인 마음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국제교류세미나에서 주관하는 연례 세미나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됩니다.